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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기노바 2

난임일기 - 일상의 당혹감

약을(여성호르몬제재) 잔뜩 복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주사제와 질정(프로기스테론 제재)을 시작하고 나선 배가 더 부풀어오고 있다. 최근에 지하철 안에서 있었던 일이다. 나는 더위에 헐렁한 린넨원피스를 입고 가방(약간 기저귀 가방처럼 생기긴 했다)을 메고 서있었다. 조금 뒤 알아보기 쉽지 않은 초기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하라는 방송이 나왔다. 흔히 나오는 그 안내. 안내말이 끝나고 나서 내 대각선에 앉아있던 할아버지 한 분이 일어나시더니 내 팔을 조심스럽게 건드리시며 턱짓으로 빈자리를 가르키셨다. 앉으라는- 뜻이었다. 뜻 밖의 고마운 마음이 건내진건데 그 순간의 내 감정은 수치심이었다. (임신하지도 않은) 배가 그렇게 나와보이는지, 많이 피곤해보이는건지. 갑자기 배려받아야하는 대상이 된 것에 대한 당혹감..

난임일기 - 동결배아 이식 전 복용 약, 비용

의사쌤이 초음파를 보시는데 옆구리를 자꾸 누르셨고 아팠다. 알고보니 안에 난포들이 여러개(..) 자라고 있었고 저번 채취의 부작용이랄지. (하지만 채취한지 벌써 2달이 넘어가는 시점인데??) 이러다 다낭성으로 굳어지는게 아닌지 걱정이 조금 되었지만 다낭성난소증후군에서 보이는 전형적인 증상(다모증, 월경중지 등)은 없으니 괜찮겠거니 했다. 약은 1. 프로기노바 : 에스트라디올 단일제제 (1일 3알, 8시간 간격) < 자궁내막두께를 위함 2. 소론도 : 면역억제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