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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커스 9

노란 크로커스의 여정(22.11.24~)

빈 깡통 하나에 크로커스 구근을 하나 심었다. 이 크로커스는 약 2주 뒤 깡통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20일이 또 지나 파랗게 잎새들이 돋아나더니 한 달여뒤 쭉쭉 잎을 키워냈다. 아주 얇은 막 뒤로 노오란 꽃잎이 비쳐보인다. 정말 조만간! 이다. 하루밤새 꽃봉오리가 얼굴을 보였다. 지금은 흐리지만, 낮에 해가 떠주면 예쁘게 피워내주려나. 만 2달도 되지 않아 이렇게 만나볼 수 있다는게 정말 신비롭다.

히아신스와 크로커스

베란다 동쪽 창에서 들어오는 햇살을 받은 히아신스. 꽃이 맺은 채로 차가운 바람을 버텨내는 중. 스노크메이든은 누구보다 먼저 움튼 용감한 크로커스를 찾아냈다. (중략) 스노크메이든이 말했다. “유리 덮개를 덮어 주자. 추운 밤에도 끄덕없게.” 무민이 말했다. “덮지 않는게 좋겠어. 알아서 헤쳐 나가도록 내버려두자. 어려움을 조금 겪고나면 훨씬 잘 자랄테니까.” -무민의 겨울, 토베 얀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