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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ies/나,주절주절

개강 후 한 달

Aelia 2023. 4. 3. 08:07

폭풍같은 3월 한 달을 보냈다.  그리고 벚꽃이 피었다.

4월, 개강 후 한 달이 지났다.

그 동안 (다른 사람들은 밥그릇 싸움이라고, 그래서 두군데라고) 학회 두군데의 심포지움과 

공개발표회를 참석했고 쉬운 일은 아니었다. 특히 심포지움은 시간에 비해 정보량이 너무 많아서 

머리가 어질어질해질 정도였다.

 

학교 안에서는 두 번의 과제 제출이 있었고, 여러 날의 오전 7시 등교가 있었다. 

'에이~ 학부 때 했던 거네.' 라고 순식간에 헤이해져 예습을 하지 않고 수업에 들어간 날.

 

충격과 공포의 시간이 찾아왔다. 수업시간 세시간 중 한시간이 모르는 이야기였다.

아니 정확히는, 분명히 학부 때 했던 건데 그게 여기서 이렇게 연결된다고? 에 가까웠다.

 

머리속에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다.다음 날 학부 교재, 시험 볼 때 썼던 연구방법론 책을 챙겨 도서관으로 향했다.

가까스로 이해를 했다 싶었는데 과제들이 산적해있다는 사실에 다시 기함하는 날들이 반복.

 

몸무게가 줄기 시작했다.

뒤이어 밥을 먹고 학교에 가도 곧 있으면 꼬르륵 소리가 났다.

가만, 꼬르륵소리 예방한다고 간식을 그렇게 먹었는데도 몸무게가 줄었다고?

이게 스트레스 반응이라는 것은 3월 말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무려 꼬르륵 소리를 내며 도서관에서 Comprehensive stress management라는 원서를 읽다가

발견한 구절.

 

~in the stress reaction.

1. increases the basal metabolic rate

~

4. increases gastrointestinal motility(often resulting in diarrhea)

Thyroxin 호르몬의 작용을 말하는 건데. 나는 단지 설사가 아니라 꼬르륵 소리로 났었던 것이다.

 

밥을 먹고 수업에 들어가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꼬르륵 소리가 나서 당황했었던 때를 떠올리니

교수님이 뭔가 질문했는데 몰랐던 때였다.(물론 바로 소리가 난 건 아니고 몇 분 뒤에)

 

스트레스였다.

 

그래서 하교하면 모든 전공책은 차에 두고 집으로 올라갔다. 

공부한답시고 바보가 되고싶진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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