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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이식 2

난임일기 - 동결배아 이식 후 투여 약

나는 4일 배양 배아를 이식하기 때문에 이식 4일 전부터 주사제를 투여한다고 했다. (5일 배양 배아는 5일 전 등으로 자궁과 관련된 장기의 호르몬을 배란-발달-착상의 흐름으로 만드는 듯하다. )꾸준히 에스트로겐 제재를 복용하고(처방대로) 거기에 더해서 프로게스테론 제재(프롤루텍스 ; 주사제, 사이클로제스트 ; 질정, 사진에는 없음)를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주사, 질내 삽입한다. 일회용주사기 바늘은 굵기 때문에 주사제를 빨아들이는데만 쓰이고, 가는 바늘로 교체하여 주사한다. 고날F처럼 피하주사이다. 아프다. 그리고 투여 부위가 뭉친다. 멍은 들지 않는다. (장점)이 주사는 프리필드(미리 채워진)주사인 크녹산이다. 여성호르몬을 고농도로(피임약에 비해 1알당 10배는 우습게 높음) 경구투여, 피하주사하기때문..

난임일기 - 일상의 당혹감

약을(여성호르몬제재) 잔뜩 복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주사제와 질정(프로기스테론 제재)을 시작하고 나선 배가 더 부풀어오고 있다. 최근에 지하철 안에서 있었던 일이다. 나는 더위에 헐렁한 린넨원피스를 입고 가방(약간 기저귀 가방처럼 생기긴 했다)을 메고 서있었다. 조금 뒤 알아보기 쉽지 않은 초기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하라는 방송이 나왔다. 흔히 나오는 그 안내. 안내말이 끝나고 나서 내 대각선에 앉아있던 할아버지 한 분이 일어나시더니 내 팔을 조심스럽게 건드리시며 턱짓으로 빈자리를 가르키셨다. 앉으라는- 뜻이었다. 뜻 밖의 고마운 마음이 건내진건데 그 순간의 내 감정은 수치심이었다. (임신하지도 않은) 배가 그렇게 나와보이는지, 많이 피곤해보이는건지. 갑자기 배려받아야하는 대상이 된 것에 대한 당혹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