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으로 대학원을 진학하고 싶었지만 돈의 절반 정도는 반려의 빚을 갚는데 사용되었다. 그래도 남은 돈으로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게 되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삶은 참 복잡하다. 나는 아이를 갖는 것과 관련해서 결혼식 주례사에 흔히 나오는 (if you want to say something about this marriage, say it) ‘Now or Never’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년동안 공부하는 것은 어찌저찌 된다하여도 아이가 태어나고 나면 나는 휴학을 하고 일을 하거나 양육을 해야한다. 공부를 계속한다. 의 선택지는 없다. 그런 나에게 반려는 “아이보다 공부가 더 중요하냐?” 라는 말을 한다. 공부가 더 중요했으면 아이를 갖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이상적인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