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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조각찾기

[스크랩] 충고

Aelia 2005. 5. 21. 11:45

충고

 

세상에는 어줍잖은 행위들이 있습니다. 물론 어줍잖다 고 생각하는 것도 순전히 나만의 주관일 뿐이니 이에 해당한다고 남의 일에 열 받으시는 분들은 나로서는 책임질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어줍잖다 는 말의 사전적 용례와는 상관 없이 누구나 어줍잖다 고 느끼게 되는 일들이 분명 각기 어느 정도씩은 차이를 보일 터이니 각자 꼴림에 따라 생각하면 된다는 게 결론이 됩니다.

 

충고라는 단어를 떠올려 봅시다. 자아가 강한 불행한 사람에게는 가장 싫어하는 종류의 반찬들로만 구성된 상 앞에 강제로 앉아야 하는 경우처럼 곤혹스런 마음으로 심사가 뒤틀리는 정서를 안겨줄 것입니다. 물론 충고는 언제나 듣기 싫은 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떤 것이 잘못되어 있으니 잘하라는 말인데…… 결국 뭔가를 잘못했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그러니 기분이 좋을 리가 없습니다. 자신이 뭔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하면 십중팔구 그 상처는 쓰라릴 것입니다만 잘못을 숙지하고 있었다고 해도 별반 문제는 나아질 바가 없습니다. 인간에게는 정도의 차는 있겠으나 누구나 이런 심리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자신이 저지르고 있는 뻔한 오류들에 수수방관할 수밖에 없거나 심지어는 하고 싶어질 때도 있는 법인데 그러한 때에 그 오류에 대한 상황인식을 남과 공유하게 되는 것만큼 뼈저린 일은 없습니다. 뼈가 저릴 만큼 기분이 별로가 된다는 말이죠. 자아의 크기가 클수록 그 뼈저림은 상상을 초월한 모욕감으로 다가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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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온 곳: [이야기]  글쓴이: 기뮨 바로 가기
 
...저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그리고 그 '충고'들로 인해 상처 받았던 일들을 떠올립니다. 연장자들이라는 사람들의 원하지도 않았는데 들려주던 그 말들은 결코 부드럽지도 않았을 뿐더러, 가시였기에 더욱 상처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충고는 어쨌던 썩 좋은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강권적인 분위기속의 협박조의 말이라면 더더욱 말이지요. 모든 사람들이, 저렇게 생각한다면 세상은 더욱 빛이 나겠지요. 좋은 글을 보았기에, 제 자신이 저렇게 되지 않도록 노력하렵니다. 좀 더 부드럽고 따뜻한 사람이 되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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