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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일기 - 동결배아 이식 후 투여 약

나는 4일 배양 배아를 이식하기 때문에 이식 4일 전부터 주사제를 투여한다고 했다. (5일 배양 배아는 5일 전 등으로 자궁과 관련된 장기의 호르몬을 배란-발달-착상의 흐름으로 만드는 듯하다. )꾸준히 에스트로겐 제재를 복용하고(처방대로) 거기에 더해서 프로게스테론 제재(프롤루텍스 ; 주사제, 사이클로제스트 ; 질정, 사진에는 없음)를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주사, 질내 삽입한다. 일회용주사기 바늘은 굵기 때문에 주사제를 빨아들이는데만 쓰이고, 가는 바늘로 교체하여 주사한다. 고날F처럼 피하주사이다. 아프다. 그리고 투여 부위가 뭉친다. 멍은 들지 않는다. (장점)이 주사는 프리필드(미리 채워진)주사인 크녹산이다. 여성호르몬을 고농도로(피임약에 비해 1알당 10배는 우습게 높음) 경구투여, 피하주사하기때문..

난임일기 - 진상짓

병원에 약을 받으러 갔다. (난임치료에는 온갖 약이 필요하고, 몇 종류는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으로 가야하고, 주사제는 병원에서 받는다.) 물론 약을 받는 것도 미리 예약을 했다. 의사를 만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안만나는 것이기에 10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의사를 만날 때 예약시간에 만나본 적은 단 한 번 뿐이다. 난임센터는 늘 밀려서 20분~40분은 기다린다. ) 사람이 하는 일이니 늦을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 단 한 번도 기다림을 이유로 언성을 높이거나 진상짓(?)하지 않았다. 그들은 진료 시작 전에 빈 말이라도 “오래기다리셨죠?”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생각대로 처방은 빨리 나왔고 간호사가 주사제를 챙겨줬다. 그리고 말했다. OO약이 없으니 잠깐 기다..

난임일기 - 일상의 당혹감

약을(여성호르몬제재) 잔뜩 복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주사제와 질정(프로기스테론 제재)을 시작하고 나선 배가 더 부풀어오고 있다. 최근에 지하철 안에서 있었던 일이다. 나는 더위에 헐렁한 린넨원피스를 입고 가방(약간 기저귀 가방처럼 생기긴 했다)을 메고 서있었다. 조금 뒤 알아보기 쉽지 않은 초기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하라는 방송이 나왔다. 흔히 나오는 그 안내. 안내말이 끝나고 나서 내 대각선에 앉아있던 할아버지 한 분이 일어나시더니 내 팔을 조심스럽게 건드리시며 턱짓으로 빈자리를 가르키셨다. 앉으라는- 뜻이었다. 뜻 밖의 고마운 마음이 건내진건데 그 순간의 내 감정은 수치심이었다. (임신하지도 않은) 배가 그렇게 나와보이는지, 많이 피곤해보이는건지. 갑자기 배려받아야하는 대상이 된 것에 대한 당혹감..

난임일기 - 동결배아 이식 전 복용 약, 비용

의사쌤이 초음파를 보시는데 옆구리를 자꾸 누르셨고 아팠다. 알고보니 안에 난포들이 여러개(..) 자라고 있었고 저번 채취의 부작용이랄지. (하지만 채취한지 벌써 2달이 넘어가는 시점인데??) 이러다 다낭성으로 굳어지는게 아닌지 걱정이 조금 되었지만 다낭성난소증후군에서 보이는 전형적인 증상(다모증, 월경중지 등)은 없으니 괜찮겠거니 했다. 약은 1. 프로기노바 : 에스트라디올 단일제제 (1일 3알, 8시간 간격) < 자궁내막두께를 위함 2. 소론도 : 면역억제제(..)

난임일기 - 동결배아 이식준비

복수가 차서 고생을 한 뒤 좀 쉬기로 했다. 어차피 학교 과제도 해야하고, 시험 준비도 해야하니까. 병원에 가는 요일을 내가 택할 수 있는게 아니라 내 몸과 내 몸의 상태를 본 의사선생님이 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무사히 레포트도 제출하고, 성적확인도 하고 그 사이 3번의 월경이 찾아왔고, 매번 복수가 심하게 차서 엄청 고생을 했다. (호르몬제를 맞으면 월경 주기의 규칙은 그냥 사라져 버린다. ) [소변을 하루에 두세번 보는게 아무리 생각해도 정상은 아니니까 (평소 차마시는 걸 좋아해서 350ml 잔으로 2잔 포함해서 2L가까이 마신다) 배가 들어갈 때까지 이온음료를 달고 살았다. ] 그리고 나서 이번 달 월경 시작하며 동결배아 이식 준비를 시작했다. 동결 1차 지원 확인서를 준비해서 방문한 병원은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