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ies/나,주절주절
걷기3.
Aelia
2010. 8. 30. 11:51
좋아하는 산책길이지만 엄마와 한번 걸었던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혼자 걸었던 길이 있다.
(그 길의 맞은편 길은 친구와도 몇 번 걸었었다.)
집에서 나와 횡단보도를 한번 건너고 쭈욱 올라가는 오르막길.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반대편은 내리막 길이다.
손을 잡고 길에 생긴 물웅덩이를 조심조심 피해가며
비온 뒤의 신선한 밤공기를 들이켜고 내쉬고
웃고
다시 내리는 비에 우산을 나눠쓰고
다시 손을 잡고 횡단보도 앞에서 번쩍 안겨지고
오르막, 내리막.
집에 들어가기 전에 자기 전에 먹을 간식거리를 사서
걷는 건 좋지만,
더 많이 좋았어.
2010.8.28 토요일21~22시